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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라이프] 이달의 시_3월
작성자 : 목동어르신복지관   작성일 : 2024-03-11   조회수 : 156
파일첨부 : 이달의 시(3월).png

 

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봄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싹이 트고 잎이 돋듯

당신이 걸어온 길마다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소망하는

기쁨의 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만큼은 당신과

동화의 나라에게 꽃들과 새들과

숲 속의 오솔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하늘 한 번 쳐다볼 사이 없이

땅 한 번 내려다볼 사이 없이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월은 빠르고

쉬이 나이는 늘어갑니다

포기하고 잊어야 했던 지난날이

오랜 일기장에서

쓸쓸히 추억으로 저물어가고 있어도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폴나폴 나비의 날개에 실려

꽃바람과 손잡고

봄 나들이를 하고 싶습니다


메기의 옛 동산에서

철없던 시절의 아지랑이도 만나고

늘 먼발치에서

몰래 보았던 옛님의 향기처럼

싱그럽게 불어오는

3월의 그 아늑한 꽃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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