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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라이프] 이달의 시_11월
작성자 : 목동어르신복지관   작성일 : 2023-11-08   조회수 : 332
파일첨부 : 이달의 시.png

가을편지
                                                           김기성

갑작스런 추위로 서둘러 엽서를 만드는
나무들
아롱진 문양을 준비하느라
손길이 바쁘다

은행 느티 단풍 오래도록 이웃하여 사는
각성바지들
은밀한 커플이 있을 것도 같은데 혼혈은 보이지않고
채색된 색깔은
나무마다 이름표가 또렷하다

해마다 산과 들에 펼치는 계절의 잔치
저마다 색깔의 농도를 살피는 사이
심술이 난 도래 바람
비바람 몰고 와 덥석 물감을 엎질렀다

옷깃도 가다듬을 새 없이 떨어진
불그스름한 잎새
가을의 색채는 그려내지 못했으나
몸속 깊은 곳에
단풍 담은 한해의 노래를 둥근 음반으로 간직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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