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최병엽
보송보송한 쌀가루로
하얀 달을 빚는다
한가위 보름달을 빚는다
풍년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하늘신께 땅신께
고수레
고수레 - 하고
햇솔잎에 자르르 쩌낸
달을 먹는다
쫄깃쫄깃한
하얀
보름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