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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라이프] 문화로운 성평등ㅣ선량한 차별주의자
작성자 :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작성일 : 2020-10-13   조회수 :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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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

 p.34 


누구의 삶이 더 힘드냐 하는 논쟁은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모두가 똑같이

힘들다"는 말도 맞지 않다. 그보다는 서로 다르게 힘들다고 봐야한다. 불평등한

구조에서는 기회가 권리가 다르게 분배되고, 그래서 다르게 힘들다. 

여기서 초점은 서로 다른 종류의 삶을 만드는 이 구조적 불평등이다. 

그렇기에 불평등에 관한대화가 "나는 힘들고 너는 편하다"는 싸움이 되어서는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 

"너와 나를 다르게 힘들게 만드는 이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 하자"는 공통의 주제로 

이어져야 한다.



*

p.74-75 


노동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사회 전반의 성차별 의식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다. 여성이 많은 직업은 여성이 많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노동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동일 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현상이다. (...) 여성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노동시장으로 

자발적으로 진입한 셈이 되었으니, 여성이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구조적 차별은 이렇게 차별을 차별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 

차별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까 고정관념과 편견이

없는 사회에서 자랐어도 우리의 관심과 적성이 정말 현재와 같았을까?



*

p.141 


"왜 굳이 축제를 하나요?" "왜 굳이 커밍아웃을 하나요?" 라고 묻는 질문 속 에는,

'성소수자'라는 기표가 아고라 공공 공간 에 입장할 자격이 되지 못한다는 전제를

품고 있다. (...) 그렇기에 역으로 성소수자가 축제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보이지 않는 성소수자에게 축제와 커밍아웃은, 보이는 존재로서 평등한

세계에 입장하고 민주적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낙인이 찍혀 있는 사적 기표를 

공공의 장에 노출하는 행위다.


*

p.142-143 


 누구든 어디서든 싫은 감정을 존중해야 할까 사실 누구나 어디서든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있는 자리와 나의 위치에 따라 싫은 걸

싫다고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을 수없이 경험한다.

싫은 걸 싫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건 권력이다. (...)

이성애자가 하는 동성애자가 싫다 는 말은 동성애자가 "이성애자가 싫다"고 하는

말과 같지 않다. 마찬가지로 비장애인이 하는 "장애인이 싫다"는 말은 장애인이

하는 "비장애인이 싫다"는 말과 같지 않으며 (...)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주체 사이의 권력관계가 그 말의 의미와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란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프롤로그 '당신은 차별이 보이나요'에서 결정장애라는 장애인 비하 표현과

비정규직 명패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많은 사례를 소개합니다.



의식하지 못 한 채 타인을 차별한 적 있나요?

살면서 차별 받은 경험이 있나요?

일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차별을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을까요? 









2020 서울시 성평등기금 문화예술로 만나는 "문화로운 성평등"에서 진행한 독서토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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