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으로부터
2018, 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레바논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후보!
아랍 여성 감독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1차 후보!
‘최초’ 기록 쏟아내며 전세계를 울린 감동버스터!
<가버나움>은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15분간의 기록적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이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을 시작으로 <가버나움>은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8개의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영화로 인정받았다.
영화의 제목 ‘가버나움’은 성경, 그 중에서도 신약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예수의 두 번째 고향으로 꼽힐 정도로 예수와 크게 인연이 있는 곳인데, 이스라엘 갈릴리 호수 북쪽 끝에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예수는 이곳에서 사역하며 숱한 기적을 일으켰다. 예수의 제자 마태는 이곳에서 제자로 부름을 받았고, 숱한 환자들을 살렸다고 전한다. 앓아 누운 베드로의 장모, 들것에 실려온 중풍환자, 백부장의 하인 등을 고친 예수는 이곳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말씀을 전하기도 했는데, 가버나움의 시민들은 회개하지 않았다.
예수는 이곳이 멸망하게 될 것이라 예언했고 실제로 6세기부터 이곳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 그리고 7세기 초, 페르시아의 침략을 받아 폐허가 되었다. 예수의 예언 그대로 이뤄진 셈이다. 20세기에 들어서 유적이 발굴되어 ‘텔 훔’이라는 지역명으로 현재는 성지순례의 한 코스가 되었다. 즉 ‘가버나움’은 한 때 신의 축복이 있었던, 하지만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곳을 상징한다.
주인공 ‘자인’의 삶에서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는 인간 존엄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인이 도저히 자신의 능력만으로는 돌파할 수 없는 난관에 도달했을 때 자인은 법정으로 온다.
과연, 자신의 나이조차 모르는. 12세로 ‘추정’되는 소년이 보여준 타인에 대한 헌신과, 소년이 자신의 육신으로 증명해낸 인간의 조건 앞에서 회개하지 않는 폐허의 시민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